삼성증권은 2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보유해야 할 주식과 처분해야 할 주식을 구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계륵으로 전락해버린 은행주와 철강주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배당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강세에 대해 ▲미 다우지수의 사상최고치 도전, ▲국내외 경기 연착륙 기대감 고조, ▲분기말 기관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제고, ▲외국인 선물 대규모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로 연결 등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다우지수의 사상최고치 돌파가 단기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2조5000억원에 육박한 매수차익잔고 등에 따라 단기 수급도 좀더 불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역시 실적 회복은 긍정적이나 노출된 호재에 그칠 수 있어 주가반응이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가 단기간 1400선을 뚫고 올라서기 보다 현 지수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이번 추석 연휴가 예전과 달리 길다는 점도 불확실성 측면에서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주식을 보유할지 처분할지 판단의 잣대로 하반기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철강주와 은행주를 보유한 경우 보유주식의 성격을 배당투자 유망주로 전환하라고 밝혔다.
당장 상승 모멘텀은 떨어지지만 그동안의 주가부진으로 인해 일정한 하방경직은 가능할 것이며,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배당투자 매력을 키우는 상황이라는 것.
시기적으로도 4분기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배당투자 관점에서 철강주와 은행주는 차별적 우위를 갖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