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에 대해 2대주주인 노르웨이계 펀드 편리폰즈에이에스가 지속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11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의 주된 매도 주체가 편리폰즈일 가능성이 높아 수급 불안요인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STX엔진에 대해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11일(거래일 기준)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STX엔진의 외국인 보유비중도 36.95%에서 32.65%로 불과 보름만에 4.30%P나 낮아졌다.
이를 놓고 STX엔진의 2대주주인 노르웨이계 펀드 편리폰즈의 물량 부담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STX엔진에 쏟아지고 있는 외국인들의 물량 공세의 주된 주체가 편리폰즈일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편리폰즈는 올 1월말까지만 해도 STX엔진 주식을 15.61%나 사모았다. 그러나 4월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거의 매도 일변도다.
편리폰즈가 가장 최근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룰)’을 보면 지난달 25일 현재 편리폰즈 지분은 10.55%로 낮아졌다. 6개월 동안 5.06% 가량을 팔아치운 셈이다.
특히 STX엔진 주가가 지난달 11일 1만7000원(종가 기준)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들어 2만원대에 안착하려는 상황에서는 매도 강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13만2000주를 시작으로 23일 6만2500주, 24일 20만750주, 25일 8만540주 등 총 1.66%(47만5790주)를 1만9000원선에서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STX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와 거의 비슷하다.
최근까지 STX엔진에 어이지고 있는 외국인 매도 공세의 주체가 편리폰즈일 개연성이 높은 정황이다.
최근 선박용 엔진 수주 증가 및 수익성 개선으로 반등세를 지속하려는 STX엔진 주가에 편리폰즈 보유 물량이 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강영일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STX엔진의 수주 잔액이 2003년말 9279억원에서 지난 6월말 현재 2조1606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 됐다”며 “수익성도 대폭 개선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국내 선박용 엔진업체에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하고 있는 것도 STX엔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