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삼성화재 황태선 사장

입력 2006-10-02 09:28 수정 2006-10-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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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승부욕으로 뭉친 강한 경영자'

지난 5월 삼성화재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황태선 사장은 강하고 승부욕이 있는 CEO라는 평을 받고 있다.

황사장은 3년만에 삼성투신운용 사장을 역임한 후 3년만에 삼성화재 사장으로 복귀했다.

"3년만에 회사에 돌아오니 약간은 서먹한 느낌도 들지만 전체적으로 회사가 커진것 외에 업무에 부담은 없습니다"라며 복귀후 소감을 말했다.

황사장의 승부욕을 알수 있는 일화는 최근 열리고 있는 배구대회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삼성화재 배구팀은 지난해 현대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동안 한국 배구계를 주름잡아온 강팀이다. 황사장은 배구 예기가 나오자 감회가 새로운듯 이렇게 말했다.

"제가 한국 배구계를 말아먹었다는 욕을 많이 먹은 사람입니다. 선수영입이 드래프트가 아닌 자유영입일 때 석진욱, 장병철 등 대학 유명선수들을 모두 스카웃 했습니다"라며 "그후로 삼성화재는 근 10년동안 우승을 독식해 왔습니다"고 말했다.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황사장은 "아무리 스포츠가 사회 공헌과 회사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승부에서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라며 "비록 경쟁사나 팬들에게 불만어린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계속 우승을 할수 있어서 기뻤습니다"라며 웃었다.

삼성화재는 오는 2009년부터 종합금융서비스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금융지주사 중심의 금융 겸업화 시기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9~2010년까지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 나갈 예정이다.

황태선 사장은 비전 달성을 위해 설계사 조직인 RC조직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종합재산컨설팅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연간 매출 10조원, 이익 1조원, 총자산 26조원 달성과 더불어 총자산 20조원 도래에 따른 자산운용전략도 강화하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황사장은 비전 달성의 근본을 '현장' 즉 영업에서 찾고 있다. 알려진대로 황태선 사장은 대표적인 현장 경영인이다.

취임 후 바로 현장 방문 전국 투어에 나서 2주간 전국 사업장을 순회했다.

삼성투신운용 사장 시절에도 일주일에 한두 차례는 직원들과 식사시간을 가졌다. 황 사장이 현장을 강조하는 이유는 보험회사 경쟁력은 결국 현장이라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황사장은 취임 때부터 “올해 주요경영전략으로 수익성 중 시, 현장중시, 변화와 혁신의 해로 정했습니다”며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온라인 자동차 보험 시장 진출은 검토하지 않고 정예조직을 양성화해 컨설팅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채널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고 강조해왔다.

◆비전 달성의 근본은 '현장'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컨설팅 시스템은 고객관리(CRM) 기법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의 자동차 운행형태와 특성, 니즈를 고려해 현재의 위험도에 적합한 개별 고객만의 전용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위험도에 대한 분석을 거쳐 최다가입플랜, 선택플랜, 추천플랜등 3가지 플랜이 제시되고 이중에서 최적의 상품이 도출, 고객에게 제시된다.

한편 황사장은 최근 보험업계 발전안 등 각종 환경변화속에서 보험전문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금감원이나 재경부 등 보험제도를 만들고 감독하는 기관에 생각보다 보험 전문가가 적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라며 "이 때문에 보험 산업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바가 큼에도 불구하고 은행 등 다른 금융사들보다 항상 뒤전에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방카슈랑스와 자본시장통합법에서 보험업계가 철저하게 배제된것은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민영의료보험 개정에 대한 손보사들의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황사장은 최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개선안을 철회해 줄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안공혁 손해보험협회장과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 하종선 현대해상 사장,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 권처신 신동아화재 사장 등 4개 대형 손보사 사장들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찾아가 민영의료보험 개선안의 문제점을 적극 개진한 뒤 개선안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민영의료보험의 의료비 혜택이 과다해 과잉진료를 유발, 국민건강보험의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장복심 열린우리당 의원도 민영의료보험의 감독권한을 금융감독원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민영의료보험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손보업계는 민영의료보험 개선안 작업에 보험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지 못해 정부측 입장만 관철됨으로써 손보업계가 사실상 고사위기에 처했다고 위기감을 털어 놓는다. 연간 약 8조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민영의료보험 시장이 축소된다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손해보험업계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부동의 1위 이제 해외로

한편 삼성화재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 외자계 손해보험법인으로는 최초로 베이징에 지점을 열고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도 현지법인을 두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황사장은 "베이징지점 설립은 지난 1995년에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한 지 11년만의 결실"이라며 "특히 베이징에 외자계 손보사로서는 처음 진출해 보험영업을 하게 된 것이 또 하나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침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하고 출근하는 황사장은 직원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황사장은 "아무리 능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 자주 말하곤 합니다"라고 말했다.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황태선 사장은 급변하는 환경변화 속에서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의 비전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주목을 받고 있다.

◆황태선 사장 프로필

▲1948년 경북 상주 출생

▲성의종합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

▲제일제당 관리담당 이사

▲삼성화재해상보험 이사

▲삼성화재해상보험 재무담당 상무이사

▲삼성화재해상보험 경영지원실장 상무이사

▲삼성화재해상보험 경영지원실장 전무이사

▲삼성화재해상보험 경영지원부문총괄 부사장

▲삼성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사장

■삼성화재, 금융민원 1등급...고객속으로 '장애우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 펼쳐'

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가 실적 뿐 아니라 고객만족도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금감원이 발표한 금융민원 부분에서 신한생명, 현대카드 등과 더불아 1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고객패널(Customer Panel)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고객존중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황사장은 올해를 ‘고객존중경영’의 해로 정하고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고객지향적 마인드를 구축해 회사와 고객의 가치를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주권시대에 걸맞은 고객참여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고객패널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고객패널은 삼성화재의 현장서비스 체험 및 주제별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의 객관적인 의견을 회사와 공유하는 제도.이를 통해 고객지향의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한편 대고객 관련 업무 전반에 대해 고객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고객참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장애우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해 삼성화재가 추구하는 '어려울 때 힘이되어 주는 회사'라는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이 장애 유아 특수교육기관인 해원학교 학생들을 경기도 수지 체육관으로 초청, 삼성화재의 간판급 선수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했다.

또 서울 청계천에서 임직원과 가족, 자매결연 보육원생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m 걸을 때마다 1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1m1원 운동'행사를 벌였다.

이밖에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인 '500원의 희망선물'로 경기 평택에 위치한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을 선정하고 입주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올해 삼성화재 연도대상에서 판매왕으로 선정된 평택지점 우미라 RC가 상금으로 받은 2000만원을 기탁하고 동료 RC들도 2000만원을 지원해 총 4000만원을 들여 남녀 각 1실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하게 됐다.

지난해 6월 삼성화재 RC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기금으로 시작한 '500원의 희망선물'은 매월 전국적으로 신청서를 접수, 지금까지 20곳의 장애인 가정과 시설의 생활 환경을 개선했으며, 건 평균 1000만원 내외의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삼성화재 RC는 현재 1만3000명이며, 지금까지 모금된 기부금은 약 3억2000만원이다.

황사장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 등이 보험사의 공익사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험사가 사회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공익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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