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아파트가 IMF 외환위기 시절을 지난 99년 12월 이후 최대치인 7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설교통부가 밝힌 '7월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에 따르면 미분양아파트는 7만280가구로 6만4365가구였던 한달 전에 비해 9.2%(5915가구) 늘어났다.
지방의 미분양 증대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6월보다 11.1% 늘어난 6만1132가구로 전체 미분양 물량의 87%를 차지했으나 최근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는 수도권은 9148가구로 오히려 2.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6월보다 32.5%가 늘어난 1만2431가구로 가장 많은 미분양을 기록했으며 정관신도시 분양에서 대량 미계약 사태가 벌어진 부산이 9070가구로 다음을 이었다. 이밖에 경기 7406가구(-2.3%), 충남 7147가구(1.5%), 대구 6654가구(8%) 순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부문별로는 민간 건설 공급물량은 6만6516가구로 10% 늘었지만 공공물량은 3764가구로 3.8% 줄었다. 규모별로는 전용 18~25.7평 이하가 3만8489가구, 25.7평 초과 2만4198가구, 18평 미만 7593가구였다. '준공후 미분양'은 1만2807가구로 4.6%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