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미국시장 공략 전초기지를 담당할 조지아 공장이 오는 20일 착공된다.
2일 기아차에 따르면 오는 20일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서 현대ㆍ기아차 그룹 관계자들과 미국 조지아 주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차 조지아공장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지아 공장은 지난 4월 27일 기공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현대차그룹의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됐었다.
이번에 착공되는 조지아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이며 기아차의 본격적인 미국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일정이 연기됐던 조지아 공장 착공식이 20일로 확정됐다"며 "기공식 참석인사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고 말했다.
기아차 내부자금과 현지 금융차입 등 총 12억달러가 투자되는 이번 공사는 270만평 부지에 건평 90만평 규모로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30만4000대의 판매기록을 올린 기아차는 올해 목표를 35만대로 잡고 있으며, 조지아 공장 완공 후 생산되는 승용차 및 RV차량을 중심으로 오는 2010년까지 북미지역 판매규모를 80만대로 늘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 가동으로 2500여명의 현지 직원을 직접 채용하고 동반진출 부품업체 채용인원 2000여명 등 총 4500여명의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아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기아차의 해외생산 규모는 ▲중국 제1공장(13만대) ▲유럽공장(30만대) ▲중국 제2공장(30만대) 등을 포함해 100만대가 넘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