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제약사 적대적 M&A 대응력 취약'

입력 2006-10-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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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대주주 지분율에 취약점이 높아지면서 적대적 M&A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최근 제약사들의 인수합병 붐이 일면서 제약 산업 전반에 대한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보고서가 나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2일 하나금융연구소에서 작성한 '국내 제약업계의 M&A'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 산업에 대한 외국계 투자자금 유입이 활성화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상위 제약사 8개사 가운데 6곳이 지분구조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8개사 가운데 외국 투자기업의 전략적 M&A 시도에 대한 방어가 가능한 곳은 '대웅제약'과 '녹십자' 단 2곳 뿐이다.

대웅제약과 녹십자의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각각 57.5%, 60.1%로 모두 50%를 넘어섰으나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일동제약, 광동제약 등 6개사는 18~30%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일동제약은 외자지분율(22.8%)이 대주주 지분율(12.3%)을 훨씬 넘고 있으며 한미약품 역시 외자 43.3%에 대주주지분이 30.3%에 불과한 실정이다.

유한양행도 마찬가지로 대주주 지분율이 18.2%, 외자 지분율이 19.3%로 집계돼 양쪽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종근당과 광동제약은 대주주 지분율이 각각 25.1%와 21.1%, 외국자본 지분율이 각각 7.7%와 3.5%로 다소 격차가 컸지만 상위 제약사의 시가총액이 5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단 수백억원으로도 경영권 인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외자 국내 대형 제약사에 '군침'

한미FTA 등 국내 제약시장 개방을 앞 둔 가운데 외국계 대형 투자자본들이 국내 대형 제약사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계 투자회사인 '매튜스 인터내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한미약품 지분을 5%에서 6.12%로 늘렸으며 '데칸밸류 어드바이저스펀드' 역시 삼아약품 지분을 6.98%에서 7.04%로 확대했다. 이밖에도 환인제약 주식 역시 추가로 사들이면서 총 9.2%를 확보해 경영참여에도 나설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처럼 외국자본이 국내 제약기업들에게 눈독을 들이는 이유로는 제약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대주주 지분율이 취약하고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진입으로 인한 제약산업 성장성이 몇년째 지속되고 있어 높은 영업이익률 등 투자매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상대적으로 대주주지분율이 적은 제약사들의 경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형국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이같은 상황을 대처해 나가기 위해선 국내 제약사들의 외형적인 성장과 기술적 향상을 동시에 얻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각 사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M&A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금융연구소 안혜영 연구원은 "제약업체의 난립과 구조적인 문제, 그리고 FTA와 정부정책 등의 환경변화까지 맞물리게 돼 기술력과 투자여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은 도태될 수 밖에 없으며 많은 기업들은 적대적 M&A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경우도 제약사간 M&A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올라선 기업들이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사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M&A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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