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사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취임식을 갖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2년 8개월 동안 금융 최전선에서 같이 근무하면서 정이 많이 직원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 ▲금융 시스템에 리스크 발생 관찰 ▲시장의 효율화와 안정화를 위한 노력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감독 등에 초점을 맞춰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감독업무는 시장리스크가 언제 생길지 항상 관찰하고 감독해야 한다"며 "이를 기본으로 시장이 어떻게 조율하고 금융산업이 어떻게 발전해 가야하는지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액이 상당히 큰 수준"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대외 파급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금융감독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나는 누구보다 시장경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시장붕괴에 대해 나만큼 걱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을 효율화 하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시장붕괴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시장친화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부위원장은 지난 2003년 관치금융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2003년 당시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이었던 김 부위원장은 은행 등이 투신권이 보유한 카드채를 매입토록 하는 '4·3 카드 대책'에 대해 관치 논란이 일자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그는 "지난 카드대란때 관치논란은 4.3카드대책을 발표하고 난 뒤 앞뒤가 빠지고 나온 얘기"라며 "그 당시 개별회사의 문제로 돌리기 위해 했던 것은 알아주지 못하고 관치논란만 부각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