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기업, 재무구조ㆍ수익성 안정적

입력 2006-10-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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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부채상환으로 세계 주요기업에 비하여 대체로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수익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은 음식료, 화학, 철강, 전기전자, 자동차, 통신 등 6개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2005년중 매출액기준 국내외 상위 3대기업을 선정해 최근 3개년(2003년, 2004년, 2005년)간의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전자 및 철강업종의 경우 경영규모 및 경영성과 등에서 세계 주요기업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최근 3년간의 경영성과 변화추세를 보면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금융비용 부담이 경감되는 등 국내 대표기업과 세계 주요기업간 경영성과의 동조화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005년말 현재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의 부채비율은 99.5%로 세계 주요기업의 182.3%보다 82.8%P나 낮고, 자기자본비율은 50.1%로 세계 주요기업(35.4%)보다 14.7%P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부채비율의 하락폭은 세계 주요기업(-38.5%P)이 국내 대표기업(-24.9%P)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2005년말 현재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의 유동비율은 124.2%로 세계 주요기업(99.7%)보다 높은 수준이며 최근 2년간 그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대표기업들이 투자확대보다는 현금보유비중을 더 늘인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정비율도 2005년말 현재 국내 대표기업이 116.8%로 세계 주요기업의 188.1%보다 71.3%P 낮게 나타났다. 국내 대표기업들이 외환위기후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으로 차입금에 의존한 투자를 기피하고 자기자본범위 내에서 보수적인 투자를 선호한 데 기인한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경우 지나친 보수적 경영에 따른 투자부진으로 부채비율이 100%에도 못 미치고 유동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향후 성장잠재력 약화로 세계 주요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차입금중 단기성 차입금의 비중이 53.1%로 세계 주요기업(30.0%)에 비해 크게 높아 예상치 못한 금융환경 변화나 경제적 충격 발생 시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다.

2005년 국내 대표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이자비용/매출액)은 1.0%로 세계 주요기업(1.2%)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비용부담률은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으로 국내외 대표기업 모두 최근 3년간 하락 추세를 보였으나 차입금을 감축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 국내 대표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익성에 있어서는 국내 기업이 세계 주요기업보다 높은 가운데 그 격차는 축소되고 있다.

2005년중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5.8%로 세계 주요기업(5.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2004년에 비해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또 매출액경상이익률은 9.5%로 세계 주요기업(7.5%)에 비해 2.0%P 높게 나타났다.

다만 국내외 대표기업 모두 2004년에 비해 2005년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국내 대표기업의 수익성 하락폭이 세계 주요기업을 상회함으로써 국내외 대표기업간의 수익성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

한국은행 “2004년 큰 폭의 매출증가와 대규모 이익을 실현한 이후 2005년 들어 매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익성도 다소 떨어졌으나 세계 주요기업에 비해 양호한 경영성과를 유지했으며 재무구조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개발투자의 지속적인 확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구개발비 비중이 세계 주요기업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의 2005년중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비중은 3.2%로 세계 주요기업의 3.4%를 다소 하회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향후 세계 주요기업과의 기술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따라서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은 향후 세계 주요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확대와 신시장 개척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신기술 및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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