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전기전자분야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에서 대학에 투자되는 비중이 높으며, 국가 R&D 사업의 성과평가 기준으로 특허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각 대학이 지식재산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특허출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대학의 특허출원은 97년 300여건에서 지난해 4300여건으로 연평균 35%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는 출원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2003년 이후 각 대학 내에 특허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이 만들어지는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대학의 인식이 제고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학의 특허출원은 전기전자분야의 증가율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기전자분야의 주요 기술별 출원현황을 보며, 측정 및 시험분야와 전기통신분야는 각각 2002년 51건 및 74건에서 2006년 333건 및 733건으로, 전자소자분야는 2002년 93건에서 2006년 457건으로 인터넷 및 컴퓨터분야는 2002년 81건에서 2006년 443건으로 높은 출원점유율과 더불어 꾸준한 출원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전자 및 IT 분야의 연구 및 기술개발이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학 내 벤처창업이 전기전자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벤처기업과 연계한 대학의 연구개발성과가 특허출원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가 다시 연구개발로 이어지는 일련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허청은 "그동안 연구개발 성과의 특허출원을 통한 단순한 권리확보에만 그치던 대학들이 최근 들어서는 기업 및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연구의 생산성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앞으로 지식재산권을 통한 대학 내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