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조각투자 테사, 3개 기초자산 경매로 평균 30% 손실

입력 2024-07-10 14:51 수정 2024-07-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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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개 작품 경매 결과 평균 30% 손실
최저 추정가 제시했으나 투자자 90% 이상이 경매 찬성
소유권 거래시장 없어 조각투자 투자금 회수 불안감
시장 불황에 업계는 미술품·한우 외 원자재·항공금융 등 상품화 모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가 최근 3개 미술품에 대한 경·공매 매각 대금 정산을 시행한 결과 공모가격 대비 평균 30%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미술품·한우 등 시장 불황으로 조각투자 손실이 발생하는 가운데 업계는 다른 기초자산을 상품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조각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사는 이달 4일부터 5월 글로벌 옥션사 홍콩 경매에 출품했던 기초자산 미술품 3건에 대한 매각대금 정산을 시작했다.

매각 대상 미술품은 페르난도 보테로의 ‘People Drinking’, 마르크 샤갈의 ‘La mariée or Les amoureux aux fleurs’, 알렉스 카츠의 ‘Red Dogwood’ 등이다.

문제는 해당 작품들이 모두 공모가 대비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보테로 작품은 공모 시 자산가격이 7억8000만 원이었으나 정산된 가격은 5억6461만 원이었고, 샤갈 작품 역시 27억5000만 원에서 21억1737만 원에 매각됐고, 카츠의 경우 12억 원에서 7억577만 원에 매각됐다. 각각 공모 당시 대비 27.6%, 23.0%, 41.2% 하락한 것이다.

이에 해당 미술품 투자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 따라 미술품 가치가 하락했음에도 테사 측이 경매를 추진해 손실을 입혔다는 것이다.

테사 관계자는 “옥션사 측에서 수수료나 운송료 등 제반 비용을 면제해준다며 경매 출품을 제안했다”며 “좋은 조건이라 보고 최저·최고 추정가를 제시한 후 투자자 투표를 통해 경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테사는 4월 해당 미술품들의 경매 출품 여부를 투자자 투표를 통해 결정했고, 세 작품 모두 90% 이상의 경매 찬성표를 얻었다.

일각에서는 조각투자 유통시장이 닫혀있는 상황이 투자자 손실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각투자 공모 이후 적정가에 거래가 되지 못한 데다 자금도 묶이게 되면서 투자금 회수를 원하던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한 투자자는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경매 투표가 열려서 찬성했다”며 “이전에는 투자자들 간 소유권 매매가 가능했는데, 이게 막히면서 미술품 전시 수익이나 매각 대금으로만 수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테사 관계자는 “해당 미술품들이 공모가 대비 하락한 가격에 매각됐지만, 사업 초기 자체 소유권 거래시장 열려있던 시기 이를 저가 매수한 일부 투자자들은 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우 조각투자 뱅카우 역시 올해 일부 상품에서 원금 대비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시장 불황에 따른 조각투자 업계 위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조각투자 사업자들은 미술품 등 기존 상품 아닌 다른 실물자산에 대한 조각투자 상품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 중인 열매컴퍼니는 최근 LS전선과 함께 구리 원자재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금융당국에 신청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5월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은 뒤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테사 역시 교보문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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