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 연평균 10% 성장세…이종장기 연구 탄력

입력 2024-11-26 05:00 수정 2024-11-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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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매출 140억…전 사업 고루 성장
구제역 백신 등 신사업 매출도 기대
이를 기반으로 이종장기 등 연구 집중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옵티팜이 연평균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로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을 기반으로 주요 연구인 이종장기를 비롯해 신사업으로 기대하는 구제역 백신과 젖소 유방염 치료제 연구에 탄력이 붙었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옵티팜이 최근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예상치는 20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지만 주요 사업이 성장하며 폭을 줄이고 있다. 신사업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늦어도 2026년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목표다.

옵티팜은 2021년 매출 143억 원을 달성한 후, 2022년 160억 원, 2023년 174억 원으로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손실은 매년 20억~30억 원대로 대부분 연구개발비다. 옵티팜의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연구개발비는 37억 원, 26억 원, 29억 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40억 원, 영업손실 22억 원이다. 분기 중 실적이 가장 좋다는 4분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옵티팜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4분기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2022년 45억 원, 작년 50억 원이었다. 이 추세를 반영하면 올해 200억 원 내외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매출 사업인 동물약품·진단·박테리오파지·실험용 돼지(메디피그) 사업이 3년간 고루 성장했다. 누적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동물약품의 올해 매출은 75억 원으로 100억 원을 바라보고 있고,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한 동물진단은 39억 원으로 5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박테리오파지(14억 원)와 메디피그(12억 원)도 두 자릿 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옵티팜은 매출을 기반해 이종장기 연구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매출을 올려야 연구개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보건복지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이종 세포 및 조직(피부·각막·췌도)과 고형 장기(신장·심장·간) 분야에서 각 1건씩 임상 신청이 목표다. 그동안 해당 연구에서 돼지 신장을 원숭이에 이식해 국내 최장(221일) 기록을 세웠고, 올해는 형질전환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영장류가 217일 생존했다.

구제역 백신과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한 젖소 유방염 치료제도 개발한다. 각각 국내 시장 규모가 1000억 원 내외다.

구제역 백신은 국산 제품이 없어 매년 정부가 약 1000억 원 규모로 수입한다. 옵티팜은 12월 중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임상을 받기 위한 마지막 과정으로 공격접종실험을 한다. 결과가 좋으면 허가를 위한 임상에 돌입한다. 옵티팜은 내년 임상을 마쳐 2026년 판매할 계획이다.

항생제 외에 대안이 없는 젖소 유방염 치료제는 2025년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옵티팜은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모델을 만들어 ‘돈 버는 바이오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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