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1일 발동하는 ‘시퀘스터(Sequester)’가 미국 경제회복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불안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 하락한 1.88%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09%로 1bp 떨어졌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4%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는 1일 회동한다. 그러나 시퀘스터 발동 당일 회동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협상 타결 의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시퀘스터가 발동하면 올해에 850억 달러의 예산이 자동 감축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9년간 추가로 1조2000억 달러의 지출이 줄어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국채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번주 상·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을 설명하면서 고용시장이 뚜렷하게 회복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0.1%로 지난달 예비치의 마이너스(-) 0.1%에서는 개선됐으나 전문가 예상치 0.5%를 크게 밑돈 것도 국채 상승세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