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대책을 앞두고 큰 폭으로 오르던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대책 발표와 함께 주춤한 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지역 아파트시장은 매매 0.45%, 그리고 전세는 0.24% 상승해 지난 주보다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올들어 서울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강남권과 양천 등은 비교적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이들 지역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양상보였다.
또한 3.30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재건축은 강남, 강동, 송파 등 주요지역이 크게 둔화되면서 서울 재건축아파트값 변동률은 0.81%로 지난 주(1.18%)에 이어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값 변동률도 주간 0.38%로 지난 주보다 둔화됐다.
이번 주 나타난 집값 상승폭 둔화는 30일 발표된 3.30대책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 김규정팀장은 "3.30대책 발표가 임박하면서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 현상이 나타났고, 매물 부족과 일부 지역 중개업소 영업 중단으로 거래시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 이라며 이밖에 판교신도시가 청약 접수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번 주의 집값 상승폭 둔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판교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면서 용인, 성남을 비롯해 수도권 신도시와 주요 주거선호지역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또한 과천, 성남, 의왕, 광명 등 주요 수도권 재건축 가격이 강세를 띠면서 수도권 재건축 시장이 0.85%가량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전세시장도 서울(0.24%), 신도시(0.19%), 수도권(0.12%) 등 막바지 이사시즌을 두고 여전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지난 주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