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는 1천톤짜리 선박 블록을 운반할 수 있는 대형 포터가 있는데, '트랜스포터(Transpoter)'라고 불리는 장비(사진)의 바퀴 수가 무려 144개에 이른다고 해서 화제다.
현대중공업은 육중한 선박의 블록과 선실(Deck House), 엔진, 대형 배관설비 등을 운송하는데 쓰이는 이같은 트랜스포터를 총 33대 보유하고 있다.
이 장비는 150톤에서 1천톤까지 적재용량 별로 구분되는데, 이중 가장 큰 1천톤급 트랜스포터는 길이 26미터, 폭 10미터, 높이 2미터로 자체 무게만도 216톤에 이른다.
이 장비는 전진, 후진은 물론 제자리에서 바퀴만 360도 회전하는 것이 가능하며, 높이도 1.55미터에서 2.2미터까지 조절할 수 있어서 넓은 조선소 부지 곳곳을 누비며 각종 중량물을 운송하는데 적합하다.
트랜스포터의 최고 시속은 12km. 그러나 조선소 안에서는 안전을 위해 시속 6km 정도로 운행하고 있다.
이 장비는 바퀴 수가 많다는 것 외에도, 운전석이 앞뒤에 각각 1개씩 총 두 곳이며, 운전사 외에도 사각 확보 등 안전 운행을 위해 3명의 신호수가 함께 따라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즉 운전에 필요한 최소 인원은 4명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