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금융투자회사(IB)로의 변신을 위한 몸집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총자산 규모 면에서 대우증권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9개 국내 증권사의 2005회계연도 3·4분기말(2005년 12월) 현재 총자산은 68조1621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우증권이 지난해 9월말(7조1673억원)에 비해 2조7297억원이 늘어난 9조8971억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7조9332억원)까지 1위였던 우리투자증권은 9조811억원으로 근소한 차로 대우증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삼성(7조5714억원), 동양종금(6조400억원), 현대(4조8064억원), 한국(4조6696억원), 대신(3조8905억원), 굿모닝신한(3조8827억원), 신영(2조2173억원)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진해 있다.
증권사들의 자본력을 나타내는 자기자본(2005년 12월말 현재 16조5847억원)은 우리투자증권이 1조9828억원으로 가장 앞서고 있고, 삼성(1조7677억원), 대우(1조6580억원), 현대(1조4824억원), 대신(1조4273억원), 한국(1조3506억원) 등의 순으로 1조원을 넘어서 있다.
이어 굿모닝신한(7604억원), 동양종금(5648억원), 신영(5134억원), 대한(4224억원) 등이 자기자본 상위 10위권에 들어가 있다.
증권사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1인당 순이익(2005회계연도 3·4분기 누적, 순이익/임직원수)은 외국 계열의 국내증권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의 임직원 1인당 순이익은 7억4315만원에 이른다.
2위 역시 외국계열의 도이치증권으로 1인당 4억54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어 KGI증권 2억2112만원, 키움닷컴 1억5311만원, 한국 1억4022만원 순이다.
반면 국내 대형증권사들은 중소형증권사들에 비해 눈에 띄게 뒤쳐졌다.
대우와 현대가 각각 1억3713만원, 1억96만원으로 각각 6위, 8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5418만원으로 17위에 불과했다. 이밖에 우리(8373억원), 대신(7268억원) 이 9위, 12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