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008년까지 향후 3년간, 총 2만 6천 5백대, 약 5억 2천만 달러(한화 약 5천억원) 규모의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을 수출하는 계약을 알제리 현지 대리점 현대 모터 알제리사와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는 이달 초 러시아에 2조원 규모의 상용차를 CKD방식으로 수출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던 현대차가 이뤄낸 또 하나의 대형 수출 성과다.
이번 상용차 수출계약은 현대차의 해외 상용 완성차 수출계약 사상 최대 규모로 향후 3년간 현대차 상용차 총 예상 수출대수의 20%를 넘어서는 규모다.
현대차와 수출계약을 맺은 현대 모터 알제리는 현지 최대 민간기업인 쎄비탈(CEVITAL)社의 자회사며, 쎄비탈사는 자동차외에도 철강, 오토바이 등을 취급하고 있다.
현대 모터 알제리사는 1998년부터 현대차의 상용차를 연간 1000~3000대의 소규모로 수입 판매했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수입대수를 대폭 늘려 급증하는 알제리 상용차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 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최대 상용차 시장인 알제리는 1990년대 후반까지는 테러, 정치 불안정 등으로 시장 상황이 열악했지만, 2000년 이후 정치 안정, 유가상승으로 인한 오일머니 유입 등으로 내수 경제가 호황을 맞고 있다.
또한 정부 주도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어 상용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세계 상용차 업체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알제리의 2.5톤 이상 중대형 버스 및 트럭의 시장규모는 작년 2만6500대에서 2008년에는 3만8000대로 매년 10~15%이상 급성장 하고 있다.
23일 열린 계약식에는 현대차 최한영 상용 담당사장, 상용수출실장 서영준 상무 등 회사관계자와 현대 모터 알제리社의 레브래브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