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인수전 대형 할인점 3사 경쟁

입력 2006-04-08 16:22 수정 2006-04-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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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까르푸 인수전은 롯데쇼핑, 삼성테스코, 신세계 대형 할인점 3사간의 경쟁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인수 후보업체로는 롯데쇼핑, 삼성테스코, 신세계, 이랜드그룹, GS리테일, 현대백화점, 월마트코리아, 일본계 유통업체 등 다수의 업체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4일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롯데쇼핑, 신세계, 삼성테스코, 이랜드 등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5일 까르푸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거액의 인수자금에 수반되는 자금동원력 이외에도 시장구도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선두권 업체간의 첨예한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삼성테스코, 신세계 3사간의 직접경쟁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은 까르푸 인수를 통한 경쟁적 지위 제고의 이면에는 일부 우려되는 문제점이 내재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신규 점포의 확보가 점점 어려워져 가는 시점에서 주요 상권에 위치한 다수의 점포를 일시에 확보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적 지위 제고라는 기회요인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또, 까르푸의 낮은 영업효율성에 따른 수익성 부담, 일시 거액의 자금소요에 따른 재무위험의 증대 가능성 및 다수의 중복 상권에 대한 처리, 노사문제 등이 현실적인 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소매유통 선두권 업체에게는 단기간에 외형의 성장이라는 모멘템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있는 반면, 인수 비용에 따른 초기 부담과 기존 선두권 업체와는 중복 점포가 많다는 부정적 요인이다.

한기평은 현재의 상황에서 인수에 따른 현실적 문제가 공통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만큼 인수 이후 동사를 어떻게 턴어라운드 시키느냐가 인수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위한 까르푸의 영업효율성의 제고와 중복 점포의 성공적인 분할 매각이 인수에 따른 중요한 성공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2~3년 전부터 한국까르푸 M&A 이슈가 시장에 회자되면서 구체적으로 모 유통 대기업으로의 인수가 유력시 된다는 소문까지 나돌기도 하였으나, 까르푸의 적극적인 부인으로 인해 잠잠해진 적이 있다.

2006년 1분기 들어 갑자기 이 소문이 현실화되면서 현재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에 관심이 있는 업체는 4월 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4월 7일~10일 사이에 우선협상대상 및 예비협상대상자 1곳을 각각 선정한다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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