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최근 인도 고속도로청이 발주한 노스-사우스 코리더 고속도로공사 5~9공구 중 4개(5, 6, 8, 9) 공구를 미화 1억5732만 달러에 단독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0개월이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 공사는 인도 중부에 위치한 마드야 프라데쉬 주를 남북으로 횡단하는 총 179Km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물가인상 등을 대비해 승인한 예비비를 포함하면 총 공사 규모가 미화 1억 8100만 달러에 달한다.
서울-대전간 거리가 약 160km임을 감안하면 해외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초대형 고속도로 건설 공사이며,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관을 재원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공사대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특히 고속도로는 98년 수립한 ‘국가 고속도로 건설 계획(National Highway Development Project)’에 따라 매년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쌍용건설은 국내 최초로 인도 토목시장에 진출해 2001년 세컨드 내셔널 하이웨이와 2005년 서드 내셔널 하이웨이를 성공적으로 준공한데 이어 이번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인도에서만 총 연장 269Km의 고속도로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 발주처가 한 업체에게 4개 공사를 동시에 맡기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인도에서 터널, 철도, 댐 건설 분야와 BOT(Build-Operate-Transfer) 도로건설 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