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규 상장기업에 관심있는 투자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IPOs/신규법인' 코너의 경우, 길게는 두 달 넘게 방치되고 있는 등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 없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코스닥시장을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고의 신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증권선물거래소의 의지도 빛이 바래고 있다.
지난 2002년 부도로 증시를 떠났다가 재상장되는 건자재업체 애강은 지난달 29일~31일에 걸쳐 180만주(주당 공모가 2800원)에 대한 공모를 마치고 오는 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본부의 '공모 일정'에는 애강에 관한 공모 일정 정보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공모를 앞두고 있는 기업에 대한 정보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엔트로피는 유가증권신고서를 통해 오는 121만5000주(이하 최소공모예정가 7000원)에 대한 공모일정을 5월10일~12일로 잡아놓고 있다. 진바이오텍과 팅크웨어도 각각 141만주(4500원), 130만주(8500원)에 대해 오는 4월17일~19일, 4월25일~27일 잠정적으로 청약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코스닥시장본부 홈페이지에 수록돼 있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시장 참여자들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하는데 소홀한 것은 물론 상장을 준비중인 기업들의 사후 관리에도 얼마나 부실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모뉴스' 코너는 아예 존재 가치를 상실한 지 오래됐다. 올해 1월 27일 '에이디피엔티지어, 공모첫날 경쟁률 8.4대1'을 끝으로 관련 정보가 전혀 실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난 2003년부터 증권사의 시장조성의무가 폐지됐지만, 아직도 '시장조성신고내역'이란 항목을 버젓이 내걸어, 시장조성제가 운영되던 때의 정보를 수록해 놓고 있다.
이렇듯 코스닥시장본부의 홈페이지가 극히 부실하게 관리되면서,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해 초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 통합 이후 코스닥시장을 홀대하고 있다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육성 의지를 입버릇처럼 내뱉고 있지만, 홈페이지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이런 의식으로 과연 어떠한 코스닥시장 육성책을 내놓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