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웰빙이나 로하스 열풍과 함께 조망권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망권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가치나 지리적 위치 등을 따져볼 때 서울에서는 단연‘한강’ 조망권이 으뜸인 데는 이견이 없다.
강남권에 한강 조망을 갖춘 신축 아파트를 건설하기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있지만 올해에도 한강 조망을 갖춘 아파트의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올 초 강북에서 분양하는 한강 조망권 아파트로는 GS건설이 시공하는 마포 GS자이(2월), 남광토건의 광진 하우스토리(2월), 현대건설의 성수동 현대아파트(가칭, 3월) 등이 있다.
실제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와 그렇지 않은 가구의 거래가 차이는 강남의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는 13%, 강북의 옥수동 중앙하이츠는 41%로 조망권의 가치는 강북에서 훨씬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강 조망 아파트들은 전망과 쾌적한 환경 때문에 비슷한 인지도의 인근 다른 아파트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한강 조망권이 확보되는지의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이 적게는 몇 천만 원에서 몇 억 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실제로 작년 5월에 발표한 국세청 기준시가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삼성동 아이파크 73평형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와 그렇지 않은 가구의 가격이 무려 6억 원이나 차이가 났다.
그러나 한강조망권에도 등급이 있다.
단지 전면에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몇몇 최고층 가구를 제외하곤 조망권이 사라져 버린다. 따라서 ‘영구 조망권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강변을 따라서 세워진 아파트들은 강과 단지 사이에 더 이상 다른 아파트들이 들어 설 터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조망권이 영구적으로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져 있는 강남과 강북은 양쪽 모두 한강 조망권을 지니고 있지만 그 가치는 강남보다 강북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강북에 위치해야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강남의 도시 풍경을 바라보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강남의 한강변 아파트는 강북과는 달리 남향으로 집을 지을 경우 거실이 아닌 주방 쪽 창에서만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한강 조망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여유가 있는 청약자라면 조망권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초고층의 대형평형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업계는 권한다. 최근 아파트의 가격 프리미엄은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광진 하우스토리의 경우 잠실대교 건너편에 위치하고 강변북로에 접해있어 영구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 53, 80평형의 대형평형으로 구성, 호텔식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한강 조망권을 가진 대형평형 아파트를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