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국민은행이 선정됐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과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행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아시아권 대표은행으로 성장키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외환은행 인수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인력감축 문제에 대해서는 '두 은행 모두 인력 감축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수를 위해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64.1%를 주당 1만 5400원에 넘겨받기로 해 총 매각비용은 6조 41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민은행측은 매각비용은 당초 제안했던 액수 그대로며, 자금조달계획에 대해서는 "자체 자금이 충분히 있고 모자라는 자금은 국내 여러 투자자들이 관심을 표명했다"며 국내투자자를 우선해 투자자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에 대한 정밀실사에 착수해 론스타와 최종 인수 가격협상을 벌인 뒤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인수작업이 올 6월까지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03년 외환은행 지분 51%를 1조 3800억원에 사들였던 론스타로는 이번 매각에 성공할 경우 단 2년 반만에 4조원 가까운 차익을 챙길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