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형별 양극화 심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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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지역을 넘어 평형에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가 지난 2005년초 부터 1년간 재건축을 제외한 평형대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 50평형 이상 대형평형은 22.4%가량 매매가가 올라 같은 기간 서울지역 전체 매매가 상승률인 10.2%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25평형이하 소형평형은 5.8%가 오르는데 머물렀으며 중형평형인 30~40평형대는 11.6%가 올랐지만 대형평형 상승세의 절반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강남구 대형평형의 매매가는 이달 들어 평당 3005만원의 매매가를 기록, 전국최초로 평당 3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수도권 5개 신도시 등 90년대 이후 주거지역이 형성된 곳에서 대형평형의 강세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 5개 신도시의 지난 1년간 상승률은 18.8%였지만 대형평형은 무려 42.3%의 매매가 상승세를 보이며 소형평형(4.2%)과 중형평형(27.7%) 상승세를 압도했다.

이 같은 대형평형의 상승세는 그간 중소형평형이 불황에 강하다는 부동산시장의 속설을 완전히 뒤엎은 결과다.

부동산시장의 불황기로 꼽을 수 있는 8.31부동산대책 이후 서울시 아파트값은 평균 2.0% 가량 상승했다. 이중 대형평형은 4.9%의 상승세를 보이며, 소형평형(0.9%)과 중형평형(2.3%) 상승세를 훨씬 웃돌아 '불황에 강한 중소형아파트'를 '옛말'로 바꿔놓았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전반적인 경제여건 향상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큰집'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면서 "90년대 중반까지 30평형대가 주택시장의 척도였다면 2000년 들어서는 40평형대로 바뀌고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50평형대로 더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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