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가운데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의 호가 시세가 10억원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그 가치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 지고 있다.
호가로 거래가 될 경우 각종 규제 속에서도 평당 시세가 3천만원을 훌쩍 뛰어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셈이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은마 34평형은 지난주에 비해 평균 4500만원 가량 뛰어 최고 9억65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닥터아파트는 지난주에 비해 2500만원 가량 상승해 최고 9억8000만원 선이다.
부동산114도 3,000만원 가량 뛰어 최고 9억5000만원의 시세를 올려놓고 있다. 유니에셋도 인근 프랜차이즈 중개업소에 최종 확인한 결과도 최고 호가는 9억 후반대로 확인 됐으면 일부 로얄층 매물은 10억원을 호가하는 매물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격이 오를만한 타당한 이유는 별로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은마 아파트는 정부의 재건축과 관련한 규제란 규제는 다 적용 받는다.
임대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짓게 하는 개발이익환수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를 60%를 짓게 하는 소형평형 의무비율 적용, 조합원지분 전매제한, 후분양제에다 8.31 후속 조치로 추가된 기반시설부담금 부담 증가, 종합소득세 중과 등 10개 안팎의 규제를 겹겹이 적용 받는다.
은마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중층 재건축 아파트로 아직 예비안전진단도 통과하지 못한 초기 충층 재건축 아파트로 현재 용적률은 185% 정도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허용 용적률은 최대 230%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중층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자 서울시는 용적률을 210%선으로 강화하기로 하는 등의 악재가 최근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은마 아파트가 10억을 넘었다는 언론들의 보도가 나가자 은마아파트를 아예 폭파 시키자는 등의 입주민들로 보이는 이들의 비판성 댓글이 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은마아파트 산다고 하니 부자동네 살면서 왜 일 하려고 하느냐“는 면접관의 질문도 받았다고 한다.
또 다른 네티즌도 "은마 아파트에 사는 부자는 별로 없는 대치동 중에서도 집값이 가장 낮은 편"이라 세인의 집중 조명을 받는 것에 대해 버겁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가격 상승을 원하는 은마아파트의 주민들은 환영할 일이지만 대치동 은마 아파트의 경우 오르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호가는 뛰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