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와 수도권 전철 개통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경제 분산효과의 기대와 달리 오히려 수도권의 비대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9일 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전철개통으로 서울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관련 상권의 아파트와 토지가격은 상승하고 상가 시세는 하락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상황은 지방 상권의 자생력이 생기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례로 그중 수도권 전철 개통으로 상권의 변화가 일고 있는 곳은 천안시 신부동 터미널 주변 상권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1층 대로변 10평 기준 시세가 보증금 1억, 월세 250~300만원으로 권리금은 1억~2억정도 형성이 돼있으나 예전보다 보증금은 5~6천만원 정도 떨어졌고 월세도 100만원 가량 떨어졌다”며 “경기불황의 이유와 신설 교통망에 따른 수요 분산인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오히려 전철역 개통으로 수혜가 예상된 천안역도 1층 대로변 점포가 지난해 보다 다소 떨어져 보증금 1억에 월세 120~200만원, 권리금 5천만원 수준으로 형성되있으며 권리금은 2천만원까지 떨어졌다.
오는 12월 천안역 대흥동에 들어서는 테마쇼핑몰 오렌지씨네스타 관계자는 “천안역 주변은 상권이 새로운 형태를 갖추지 못한 구도심 상권이다”며 “현재로서는 자립도를 유지하지 못해 원정쇼핑객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상권이 자리잡으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덕소역 주변의 소비층도 청량리~덕소간 중앙선 개통으로 용산, 청량리, 구리등의 상권을 이용하는 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대해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덕소 초입에 있는 덕소역은 상권이라고 하기엔 아직도 취약한 상황이라 추후 개발이 필요한 형편이다”며 “이전에도 인근 소비층들이 버스를 이용해 강변과 잠실역 상권을 주로 이용해 왔는데 중앙선 개통이후 청량리나 구리등의 상권에서도 이곳 고객을 조금씩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역 주변 10평 기준 임대시세는 보증금 5000만원~1억원이며 월세는 70~150만원선, 권리금은 1억원 수준이며 역 주변 상가가 그리 많지 않고 역 개통이 얼마 되지 않아 시세 영향이 눈에 띄게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