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30대 그룹의 대졸 정규직 신규인력 채용규모는 지난해 상반기(10,522명)보다3.4% 증가한 10,878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들 그룹사의 이공계 인력 채용규모는 올 상반기 전체 채용규모의 68.1%를 차지하는 7,4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순위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상반기 채용전망’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그룹 중 66.7%(20개 그룹사)가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인력 채용계획 여부를 확정했으며, 이들 중 60.0%(18개 그룹사)는 상반기 채용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국내 30대 그룹사 5곳 중 3곳이 올 상반기 대졸 정규직 신규인력 채용규모와 시기를 확정했고, 이들 기업의 채용예상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10,522명)에 비해 3.4% 늘어난 10,87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이공계 인력의 취업문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이다.
조사 대상 그룹사의 올해 상반기 이공계 인력 채용규모는 전체 채용 규모(10,878명)의 68.1%를 차지하는 7,4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공계 인력 채용규모(6,358명)보다 무려 16.5%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그룹사들이 무한 기술전쟁의 시대 속에서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공계를 중심으로 R&D인력을 적극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그룹사의 채용시기는 ‘4월경(33.3%)’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5~6월경(27.8%), 각 사별 채용(16.7%)등의 순이다.
그룹사별로는 삼성이 올 상반기 지난해(2,400명) 보다 25.0% 증가한 3,0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고, 이 중 80%정도는 이공계 인력으로 뽑을 계획이다.
또 LG는 3,400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며, 이공계 인력 채용규모는 70~80%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동부그룹은 오는 4월 중순경 작년 상반기에 비해 50여명 늘어난 350여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뽑을 계획이고, 전체 채용 대상의 60% 정도를 이공계 인력으로 채용한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역시 4월 경 200여명(*경력사원, 승무원 등의 전문직은 제외)이내의 대졸 신입인력을 충원하며, 대우건설도 4월 중순경부터 150여명의 규모로 대졸 공채를 시행한다. 이들 기업 각각 전체 채용 인원의 60~70%를 이공계 인력으로 뽑을 예정이다.
이외에 한화는 5~6월경 대략 400여명(이공계 채용 70% 이상)의 규모로 대졸 신규인력 채용을 진행할 방침. 포스코는 6월경 300여명의 규모로 대졸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며, 전체 채용인원의 70~80%를 이공계 인력으로 충원할 전망이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올 상반기 그룹사 중 상당수가 4월경부터 본격적인 공채를 계획하고 있어, 취업준비생들이 이 시기에 보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펼쳐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국내 그룹사들이 경쟁기업을 앞서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이공계 인력을 지난해 보다 확충해 뽑을 것으로 예상돼, 이공계 인력 취업문이 다소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