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26일 지난해 추정경영실적을 통해 2004년 매출 5조 1186억원에 비해 5.3% 감소한 4조 849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5548억원 대비 14.8%감소한 4724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4279억원 대비 9.0% 감소한 38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 2004년에 이어 3년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며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매출 51억6600만달러, 영업이익 3억7000만달러, 경상이익 2억2900만달러를 목표로 세웠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예상되는 세계 해운시장 변화와 관련 2005년도 실적에 비해 매출은 9.8% 높여 잡은 것이며, 영업이익은 19.4%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004년에 비해 다소 실적이 부진한 원인은 먼저 사상 최대의 호황이었던 지난 2004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위축돼 보이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04년도 적용환율이 1157원인데 반해 2005년도에는 1031원으로 11% 급락해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환율차이만큼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005년 현대상선의 매출은 원화로는 2004년 대비 5.3% 감소했지만 달러로 환산시 2004년 44억 2500만불에서 2005년은 47억 500만불로 오히려 6.3%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해운업은 대부분의 매출과 비용이 외화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호황기인 2004년과 비견되는 실적이며 특히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도 영업이익율이 10%에 육박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재무상황은 지난해에 비해 더욱 좋아졌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2004년 대비 자산은 20% 늘어난 4조 8177억원, 부채는 6.9% 증가한 3조 3892억원, 자본은 69.2% 급증한 1조4285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2004년 376%에서 현저하게 줄어 237%가 됐다고 전했다.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올해 해운시황은 한마디로 변화의 시기입니다. 2004년과 2005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해운시황은 다소 그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유가 강세와 해운기업들이 지난 호황기에 발주한 초대형선의 인도가 시작돼 올해부터는 선복의 증가로 인한 선사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 세계 물동량은 매년 10% 이상씩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선사간 협력이 더욱 공고히 이루어지고 있어 선박의 공급량이 조절 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BRICs 국가를 중심으로 한 신흥 공업국가의 성장세도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사장은 컨테이너 사업과 관련 현대상선이 소속된 뉴월드 얼라이언스(TNWA)가 그랜드 얼라이언스(GA)와 제휴키로 하는 등 선사간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벌크선 부문에서는 지난해 2척의 초대형유조선을 투입하는 등 최적의 선대를 구축한 유조선 사업을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높이고 특히, 향후 원유수송사업 외에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LPG 및 석유화학 제품 수송 등 특수선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투자부문은 기존 발주한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선박투자에 1억2800만달러, 컨테이너 박스에 대한 신규 투자 9,600만달러, IT 부문에 200만불 등 총 2억 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장은"올해는 현대상선이 창립 3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주들에게 약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