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조종사들의 장기간 파업을 미연에 막도록 원할한 노사간 상생을 모색하고 지난해와 같은 장기간 파업으로 국민들과 수출입 업체들의 불편을 없애도록 최선을 다해가겠습니다."
지난해 12월 1일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강주안 사장(사진, 58세)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취임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소감과 업계에 대한 생각과 사업계획에 대해 의사를 표명했다.
강주안 사장은 조종사 파업 재발 방지와 관련 "무분규 기반을 조성하고 원칙과 합리에 기초한 건전한 노사문화 구축과 함께 선행적 대응체제를 통해 미연에 방지해 나가겠다"며 "지난해 국익에 많은 손해를 초래한 조종사 파업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신규노선 취항과 관련해 인천과 파리 노선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 선전, 중국 선양에 여객노선을 신규운항하고 화물노선으로는 내달 인천과 싱가폴을 경유해 말레이시아 페낭간을 운항하는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사장은 신규노선과 관련 "정부인가는 모두 남아있는 상태지만 아시아나항공이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파리노선은 그간 국적항공사로는 대한항공만이 유일하게 취항해 와 여객들에게 선택의 폭이 좁았던 것만은 사실이다"며 "오는 3월 열리는 한불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오는 10월말께 시작되는 동계노선부터 인천-파리간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 중단했던 인천과 중국 충칭, 계림 및 제주와 상하이 간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강사장은 올해 항공기 구매, 항공기 개조와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IT사업과 관련, 총 5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사장은 항공기 구매에 3400억원 기타에 1900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기내 seat및 편의시설 개선을 위해 매년 200억원 이상을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 도입과 관련해 올해 A320 2대, A330 3대, B777 1대, B747화물 전용기 1대 등 새비행기를 도입/교체시켜 올해 60대, 2007년 61대, 2010년에는 67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올해 경영목표와 관련 "아직 지난해 최종실적은 나오지 않았으나 매출과 영업익 모두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유가와 환율 등의 영향을 감안해서 올해는 매출 3조5000억원과 영업익 1900여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서비스, 노사문화, 주주만족 등 '대혁신 2006'을 세웠다고 밝혔다.
강사장은 "서비스 혁신과 관련해선 기내 엔터테인먼트 사업강화와 제휴항공사간 IT공유기반 도입 확대을 추진하고 주무만족을 위해서는 내년초 최초로 주주배당을 실시하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 항공업계 불고 있는 저가항공사 도입 바람과 관련해 그는 이렇게 밝혔다.
강사장은 "국내 저가 항공사가 수지를 맞추는 것에는 사실상 의구심이 든다"며 "저가항공사들이 출현해도 기존 요금체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의욕적으로 출범한 한성항공이 현재 도산 직전에 내몰렸고 오는 6월 애경그룹과 제주도간에 합작 민항사인 제주에어의 출범과 관련 국내 저가 항공사에 대한 그의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내비친 것이다.
강사장은 "미국의 경우는 대도시에는 국제간 제 1공항과 국내선 중심의 제 2공항이 있어 저가 항공사들이 영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며 "우리의 저가 항공사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철저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가항공사들의 출현과 관련한 사업전략에 대해 "국내선과 관련해 티켓 인터넷 세일 확대 등을 비롯해 코스트다운 정책을 펴나겠다"며 "그 외에도 올해 항공기 가동률을 최대한 높이고 불필요한 국내선 감축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국내선 운항과 관련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랜 시간 국내선 운항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가 형성돼 있다"며"고객 만족 차원에서도 국내선 운항 중단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일부 사업성이 없는 노선의 경우에는 이전에도 그런 것 처럼 운항 중단여부는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터키 노선의 아시아나항공의 특혜여부와 관련해 강사장은 "인천-이스탄불간 노선 특혜논란과 관련해 사실을 알면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탄불 노선은 우선 계절적으로 수요가 편차를 보이며 한국 교민들도 많이 살고 있지 않는 곳"이라며"일부언론과 대한항공이 제기하는 이의 제기와는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시아나항공은 이 노선간에 직항운항을 중단하면서 터키항공과 코드쉐어를 맺고 있으며 현지 주재원을 상주시키고 과거 이 노선에 운항경험이 있는 항공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복수 노선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터키 정부는 한국 단일 항공사 운항만을 검토하고 있어 양국간 극명한 견해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사장은 "현재 앙카라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과 터키간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모든 문제가 일단락될 것"이라며"만일 복수항공사의 노선이 허용된다면 그 때는 사업성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항공이 현재 하고 있는 항공기 부품제조 사업과 관련 "부품제조 사업으로의 진출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으나 항공기 수리와 정비와 관련해서는 아시아나항공도 콴타스 항공 등의 수주를 받는 등 이미 진행중에 있다"며 "그간의 노하우를 통해 차차 정비사업 확장은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대한통운의 국내외 인프라와 함께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래적으로는 UPS,페덱스 같은 국제 특송 연계 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새로운 CI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물론 아시아나항공도 새로운 CI를 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제간 운항 등에 따라 전 아시아나 항공기에 새로운 CI가 도색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일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주안 사장은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해 1988년 아시아나항공 부산지점장을 시작으로 뉴욕과 L.A. 해외 주재원 등을 거치며 2003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아시아나항공 영엄당당 부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