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몰라서 공시위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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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1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앞으로 사회의 존경을 받는 '아름다운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과거에 금호아시아그룹은 부당내부거래 지원이라든지 공시 위반등의 사례 등이 대거 적발됨으로 인해 오명도 씌어진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날 박삼구 회장은 창립 60주년과 새로운 CI도입을 선언하며 향후에는 그룹이 사회에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박삼구 회장은 '아름다운 기업'이란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지 않는 기업이라고 정의했다.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재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또 협력회사와 상생과 고객 등 이해당사자들과 더불어 같이 함께 상생하는 기업이며 신뢰경영과 사회적 책임경영을 함께 이뤄나가는 기업이라고 부연했다. 사회적 책임경영에는 고용창출, 문화, 예술사업 등의 항목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분식회계 적발, 공시위반, 계열사간 내부 지원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가까운 실례로 지난해 4월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직권 조사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4년도에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석유화학, 금호렌터카 등의 계열사가 금호생명과 금호종금 등을 내부지원하기 위해 193억6400만원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 19억5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 업체별 공시위반의무와 관련 금호산업 2건, 아시아나항공 4건, 금호석유화학 1건, 금호생명보험 91건 등 총 98건을 위반해 10억9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현재 위반건에 대해 법원에 이의제기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과징금에 대한 감액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박삼구 회장은 "공시위반과 관련해서는 위반에 저촉되는지를 모르고 공시위반을 한 사례들이 있었으며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행해지는 공시위반은 없을 것"이라며 "분식회계와 관련해선 지난 2003년 이후로는 단 한건도 없으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내부지원이 적발된 것은 그룹이 어려운 시절 그룹사간 자금 조달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혹독한 시련속에서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 계열사는 공적자금이 전혀 투입되지 않고 자력으로 활로를 찾았다고 전했다.

특히 대다수의 종합금융 회사들이 사멸하며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사례를 남기고 있으나 계열사인 금호종금은 그룹차원의 지원으로 한푼의 공적자금 지원없이 위기를 극복한 전형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현재는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가 우량해졌다고 역설했다.

한편, 공정위는 "2004년도 까지는 매해 공시와 내부거래에 대한 위반사항을 조사했으나 올 현재로서는 지난해 동일 사안과 관련한 조사계획이 없다"며 "큰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받아서 그런지 그 이후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위반사례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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