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계열의 동부건설과 동부엔지니어링이 '강북사옥' 을 신축한 이후 동반 이전한다는 추진안을 사실상 철회하고 '강남 본사'시대를 계속 이어가는 것으로 중지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동부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대치동 동부금융센터내 소재한 동부건설은 최근 인력을 대거 충원해 왔다.
지난해 동부건설은 신입사원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00명씩 모두 200명을 충원한 상태다.
동부건설은 현재 동부금융센터내 13~15층, 29층과 30층을 쓰고 있으며 한정된 건물안에 인력 충원에 따른 협소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 회사 플랜트사업부는 인근 '노엘과 개미'빌딩으로 사업부 자체가 이전한 상태며 다양한 이전 방안도 함께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
검토 방안중에 가장 구체적인 것은 강남구 삼성동에 소재한 동부엔지니어링과의 토목과 건축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창출,강북 재개발 및 주택사업 강화를 위해 본사를 용산구 동자동으로 이전한다는 방안이었다.
특히 동부건설이 지난 2001년 동자동에 대형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지난해 8월 동자동 제 4구역 재개발 공사를 수주하면서 이 방안은 적극 추진됐다.
사옥신축 계획은 이러했다. 당초 동부건설 주택전시관 인근에 동부측이 매입한 지상 5층 건물인 대일학원의 리모델링을 통해 '강북 사옥'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동부건설과 동부엔지니어링은 현재 사안을 검토한 결과 강남 본사를 이어가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사옥으로 리모델링을 검토한 대일학원 빌딩은 향후 재개발을 통해 어떻게든 다른 용도로 탈바꿈 할 수 있으며 이후 개발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한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동부건설측은 "사무실이 비좁다 보니 다양한 검토안이 나왔던 것만은 사실이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올해 과제로는 추가로 인근 빌딩내 사무실 임대를 검토해 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