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5대 대형 건설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모두 나왔다.
매출면에서는 LG, GS, LS 등 그룹사의 안정된 물량을 수주하는 GS건설이 5조6308억원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냈으며 당기순이익은 올 상반기 중 M&A가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대우건설이 4098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윤을 남겼다.
삼성물산의 실적은 상사 부분을 제외한 건설부문만의 수치며 건설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리돼지만 당기순이익은 상사부문과 함께 계상된다.
5대 건설사의 지난해 매출실적은 GS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지난해 매출실적 차이는 불과 300억원 수준이었다.
대우건설이 순익을 4000억원을 돌파했고 대림산업, 현대건설도 3000억원 이상, GS건설은 26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GS건설은 작년 한해 2004년보다 36% 증가한 8조2403억원, 매출은 39% 증가한 5조6308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2004년 대비 47% 증가한 3356억원, 경상이익은 2004년 대비 52% 증가한 3667억원, 당기순이익은 70% 증가한 2651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수주잔고는 2005년말 약정잔고 13조4000억원 포함해 총 25조6천억원으로 4.6년치 매출에 해당한다. GS건설의 2005년 경영 실적은 업계 최고 수준이며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에서도 최고기업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8조8000억원, 매출 6조, 영업이익 3800억원으로 세웠으며 2007년 수주 9조6000억원, 매출 6조7000억원 2008년 수주 10조6000억원 매출 7조5000억원을 중기목표로 삼아 지속적으로 성장, 2010년에 외형과 수익에서 명실상부한 업계최고기업이 되겠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GS건설은 "매출의 30%후반에서 40%수준을 LG, GS, LS등 3개 그룹으로부터 안정된 물량을 수주하고 있으며 특히 LG필립스 LCD 파주 쪽은 2004년 3월부터 시작했고 2010년이후에도 안정된 그룹 물량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5조756억원에 영업이익 4321억원, 경상이익 5588억원, 당기순이익 4098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전년과 대비해 매출은 6.2%, 영업이익 1.9%, 경상이익 49.9%, 당기순이익 65.4% 증가한 것이다.
수주실적은 전년 대비 46.4% 증가한 8조1901억원으로, 총 수주잔고가 18조4724억원에 달해 대우건설은 42개월분의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부채비율은 2004년 말 152%에서 지난해 말 130%로 낮아졌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는 수주실적 8조5000억원에 매출 5조5446억원, 영업이익 5328억원, 경상이익 5826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흥, 화성 반도체공장 등의 공사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1381억원 증가한 5조19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해외공사 손실 감소 등의 효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2522억원을 기록했다.
건설부문은 2005년말 현재 시공권 잔고를 포함한 총 수주 물량잔고가 24조 9194억원에 달해 매출액 대비 약 5년 분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물산은 상사 부문도 포함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819억원이었다.
참고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화학제품의 가격하락 및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745억원 감소한 4조 640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현대건설은 사상최대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매출은 2004년에 비해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2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매출 4조2851억원, 영업이익 4362억원, 경상이익 318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004년보다 89%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 수준이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전년 대비 각 38%와 41% 증가했다. 매출은 해외 저수익 공사 마무리에 따른 해외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신규 공사 수주는 해외수주 급증으로 호조세를 지속, 지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인 8조745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12% 증가했으며,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25조3396억원으로 약 5년치 공사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매출 감소에 대해 "2001년부터 2002년까지 해외 수주가 감소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이 2003년 이후에 매출이 반영됨으로 인해 매출이 줄게 된 것"이라며 "2003년 이후 다시 활발한 해외 수주를 통해 올해는 다시 매출이 5조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3202억원으로 전년동기비 4.9% 증가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세무조사 후 법인세 추납액(343억원)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17.5% 감소한 34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도 4조2551억원으로 전년동기비 4.5% 증가했다. 반면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비 14.9% 감소한 4963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와 법인세 추납액 등으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상 실적을 매출 4조3009억원, 영업이익 3172억원, 순이익 3224억원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