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www.hmm21.com)은 14일 중장기적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동구권, 중국 등 유망지역에 신규지점을 개설하며 해외 영업조직을 대폭 확대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Warsaw)에 신규 지점을 개설하고 이 지역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는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2004년 EU 가입 이후 여러 다국적기업으로부터 동구권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 물동량 급증이 예상되는 유망시장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내륙지역인 폴란드의 수출입 화물 수송을 위해 독일의 함부르크(Hamburg)항까지 선박을 이용하고, 함부르크와 폴란드 간에는 철도, 트럭 등 육상운송 수단을 연계한 수송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상선은 이번에 폴란드 지점을 신설하고 이 지역 공략에 본격 나섬에 따라 수출-수입 물동량이 균형을 이뤄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동구권 공략을 위해 네델란드 로테르담(Rotterdam)항과 슬로바키아 갈란타(Galanta)간 직통 전용열차를 개통해 수송기간을 3일 단축하기도 했다.
현대상선은 또 오는 3월 중국 난징에 지점을 신설하고 주재원을 파견해 북중국 화물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난징은 LG,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한국업체가 진출해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활발한 지역으로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15%에 이르는 등 해운업계의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상선 측은 "지점이 신설되는 두 곳은 급격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유망지역으로,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춘 항만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선박과 철도, 트럭 등 다양한 수송수단을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