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22년만의 최장 랠리인 12일 연속 상승세와 함께 코스피지수 1400선대에 재진입하면서, 전고점 돌파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4주째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좋고, 세계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전고점을 앞둔 매물 부담과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업종·종목별 엇갈린 흐름도 예상해볼 수 있는 만큼 이번주 초반에는 일시 조정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정흐름도 단기조정 내지는 숨고르기 형태에 그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번주에는 LG필립스LCD와 포스코(11일)와 삼성전자(14일) 등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실적 주간에 진입과 함께 1400선대 돌파 이후 단기 상승의 부담이 다소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조정의 폭과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관심 변수는 ▲세계증시 동반강세 여부 ▲고유가, 국내외 1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 ▲ 외국인들의 순매수 지속 여부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흐름과 전고점에서의 매물 부담 여부 등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증시 흐름이 여전히 우호적인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 증시로 자금유입이 강화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실적시즌을 통해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여지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진 연구원도 "단기 급등에 따른 소폭의 조정 가능성은 높지만, 전체적으로 1월 중순의 전고점(1421P)에 도달하는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이번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업종군으로는 내수성장형 대표주들이 꼽혔다.
박효진 연구원은 "증권, 보험, 제약, IT서비스 등 내수성장형 업종 대표주들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우량대형주에 대한 매수는 여전히 지속해야겠지만,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순환상승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