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외인..코스피 1400은 부담스러워?

입력 2006-04-10 16:51 수정 2006-04-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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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400은 외국인을 돌아서게 한다?

지난 1월 6일 지수가 전일보다 17포인트 넘게 뛰어오르며 1412.78 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마감했다. 다음날 외국인은 물량을 대량 내놓으며 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서 지수를 12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렸다.

이어 기관이 매수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1416까지 다시 올려 보았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격을 감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맴돌며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탈피해 12일 연속 상승하며 7일 1400을 돌파했다. 외국인이 개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를 견인하는 중요한 수급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 10일 외국인은 돌아섰고, 코스피 지수는 다시 14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 '부담을 느낀다 vs 변함없다'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13일만에 지수가 하락하자, 국내 시장은 외국인의 향후 발걸음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의 포지션은 변함없다는 의견과 1400이라는 수치에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그동안 1조3000억원 정도를 꾸준히 매수했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약했던 국내에서의 비중을 맞춰줬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시장이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했다는 점에서 주춤했다"며 "금리, 옵션만기일, 어닝시즌 등이 겹쳐진 시점에서 외국인의 포지션의 변화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일시적인 매도 패턴을 보인 것"이라며 "아시아 증시에 대한 기조는 변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정은 언제까지?

어닝시즌의 시작, 옵션만기일 등의 재료가 예정돼 있는 국내 시장 상황에서 이번 조정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김 연구위원은 "조정은 적정한 시기에 당연히 받아야할 조정이었다"며 "그러나 국내 증시는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많이 반영된 상태이므로 중립적 이상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주 초반 조정, 주 후반 반등의 성격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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