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주가가 외환은행 때문에 말이 아니다.
11일 오후 1시45분 현재 국민은행은 전일보다 2200원(2.63%) 하락한 8만140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3%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중에는 8만원선 아래로 내려갈 뻔 했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직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최근 인수 여부에 논란이 일어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론스타측에 매각할 당시 외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무효화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도 성립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경회 한화증권 연구원은 "만약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자체가 무효화 된다면, 현재의 주가의 상승이 외환은행 인수로 인한 시너지의 영향이었던 만큼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CS증권과 모간스탠리증권 등 외국계 창구에서 물량이 나오고 있는 반면, 골드만삭스증권 창구를 통해서는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