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Backdoor-listing:뒷문상장) 열풍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코스피기업 상당수가 경영권 매각에 이은 우회상장 재료가 어우러져 급등세를 보이는 등 우회상장 테마가 유가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20~30개의 장외업체가 코스피기업을 인수해 우회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100여 개나 되는 장외기업이 코스닥기업을 통해 우회상장 하면서 코스닥에는 더 이상 마땅한 우회상장 대상기업을 찾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의 우회상장 규제 방안 발표가 임박했다는 것도 우회상장 추진 기업들의 발걸음을 빠르게 하는 요인이다.
이에 맞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우회상장 테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우회상장을 통해 변신하는 코스피기업들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우회상장을 진행중인 장외기업들의 면면이나 실질적인 추진 주체, 우회상장을 통해 달라질 코스피기업의 면모 등을 가늠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