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중국 현지 합자형태가 아닌 외국기업 최초의 독자 복합주유소 2개를 심양시에 오픈하고 사업을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심양 복합주유소 출범은 지난해 6월, 중국현지의 유력업체인 CNPC(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와 심양도시가스공사를 모두 제치고 심양시 교통국으로부터 사업권을 획득한지 10개월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중국 내 제2의 SK네트웍스 건설’이라는 글로벌화전략 수행을 위한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업계에서는 국가기간 산업에 해당하는 주유소 사업을 보수적이고 까다로운 규제가 가로막고 있는 중국에 진출시킨 SK네트웍스의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성공비결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무엇보다 주유소는 내수사업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서도 주유소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 낸 결과”라며 “특히,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경제개발 붐이 일고 있는 중국 정부와의 Win-Win 모델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SK네트웍스의 중국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SK네트웍스의 이러한 전략이 신뢰와 장기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심양 복합주유소 출범식에는 정만원 사장을 비롯한 SK네트웍스 관련 임직원 외에도 심양시 정부 관계자들이 배석하여 중국 정부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SK네트웍스는 금번 심양에 복합주유소 2개소 출범에 이어 금년내에 심양, 단동 지역에 10여개소를 추가 건설하고 2007년까지 요녕성 및 동북 3성의 거점도시로 사업지역을 지속 확대하여 1차로 총 30여개소의 주유소를 운영하는 등 복합주유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의 중국 복합주유소 사업은 최종소비자 대상의 사업을 통해 중국 현지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수집, 이를 활용한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2010년까지 동북 3성을 중심으로 3단계에 걸쳐 추진될 계획이다.
1단계는 금년말까지 동북 3성의 핵심도시인 심양, 단동 지역에서의 복합주유소 사업 진출을 통해 고객 DB 구축 등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위한 준비작업을 실시하게 된다.
2단계에서는 2008년까지 심양 환 경제권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하고 통합마케팅의 본격 추진을 위한 제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사업영역도 도소매 등으로 넓혀 더욱 안정적인 사업여건을 갖추어 나가게 된다.
3단계에서는 2010년까지 동북 3성으로 사업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중국 현지의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회사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 복합주유소 사업은 국내 성공 비즈니스 모델의 ‘중국 중심 글로벌리제이션’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자 하는 SK네트웍스의 핵심 사업전략 중 하나로 추진되어 왔으며, 복합주유소 외에도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스피드메이트를 비롯하여 아이겐포스트 등 패션브랜드도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여 현지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