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검찰의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지난 4월 내수·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일 지난 4월 판매실적이 전월대비 12.8% 감소한 총21만503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지난달 4만4044대로 3월보다 14.4% 줄어 들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판매실적으로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현대차의 4월 국내시장 점유율은 48.8%로 떨어져 지난해 4월 이후 1년만에 처음으로 점유율 50% 이하로 급감했다.
차종별로는 베르나와 클릭의 경우 각각 3월 보다 50.3%와 43.9%나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고 뉴산타페는 30.6%, 투산은 27.5%, 그랜저는 19.3%가 감소했다.
수출 역시 국내공장 수출과 해외공장 판매가 동반 하락, 17만993대로 전월보다 12.4%가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이같은 내수·수출 급감이 정몽구 회장 검찰 수사에 따른 대외 신인도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내수·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현대차의 판매 급감이 자동차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