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들에게 심각하게 다가오는 문제중 하나가 고령사회로 인한 노후에 대한 불안감과 퇴직연령의 단축으로 인한 개인의 재정위기다.
저금리 환경, 새로운 금융제도 도입에 따른 금융상품의 다양화, 복잡화 등으로 인한 위험성 높은 금융환경은 이같은 불안감을 더욱 가중 시키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특별한 계획없이 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고 단순히 안정성만을 생각하면서 금융상품을 가입한다.
◆수익율 높은 금융상품 비중 늘려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금융자산 구성은 예금자산 60%, 보험연금 20%, 수익증권과 주식 등의 투자상품 19.8%로 구성되어 수익성 너무 낮은 자산에 많이 편중되어 있다.
미국인의 경우는 예금자산 13.9%, 보험연금 29.7%, 수익증권과 주식 등의 투자상품 56.5%로 구성되어 있어 월등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자율이 5%대에 머무르는 저금리시대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퇴직후 금융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것이 필요하다.
은행의 특성상 예금금리는 더디 올리고 대출금리는 신속히 올린다. 지금처럼 금리가 조금씩 인상기미를 보일 때는 대출금을 빨리 상환하는 것이 좋다.
대출금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퇴직금을 다른 금융상품으로 운용하려 한다면 투자수익이 실제로 발생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연 10%이상의 수익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고금리의 상품은 찾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퇴직금을 운용할 때 제일 먼저 대출금을 비롯한 금융기관 부채와 사적인 부채를 상환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부채 상환 후 예금을 통해 수익율을 높히려면 절세형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절세형 상품으로는 이자소득세가 대폭 감면되는 신용협동조합, 새마을 금고, 농.수협 단위조합의 조합예탁금이 있는데 이상품의 경우는 1인당 2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이자에 대해서 농어촌 특별세 1.5%만 부과된다.
최고 6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한 세금우대저축은 은행, 상호저축은행 등의 금융기관에서 가입할 수 있다. 세금우대 저축상품은 이자소득세가 10.5%가 부과된다.
절세형 상품은 대부분 예금자 보호대상이 되어 안전하게 퇴직금을 운용할 수 있으며, 일반과세상품에 비해 실제로 0.5%~0.8%포인트의 금리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금보험상품은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고, 일시납 즉시형 혹은 3년 후부터 연금이 지급되는 거치형 연금을 가입해서 활용할 수 있다.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가입한 후 생활비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형태로 종신연금형을 선택할 경우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수령하여 편안한 여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투자수익이 가미된 변액연금 유리
중장년층이 활용할 수 있는 일시금과 매월 적립식을 혼용한 변액유니버셜보험 연금형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간접투자상품으로 주식이나 채권으로 구성된 펀드를 선택하는 상품은 일시금을 납입후 매월 적립식으로 불입하다 연금수령시기에 맞춰서 연금으로 전환하거나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약간의 공격적인 성향이 있고, 고수익을 기대한다면 지금처럼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좋을 때는 과감하게 도전할 만 하다.
절세형 금융상품을 가입하고 남는 금액이 있다면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품의 대표적인 것은 은행이 분기마다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이다. 후순위채권은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1~2%포인트 높고, 만기까지 확정금리가 보장된다는 것이 특징이며, 분기당 혹은 매월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어서 퇴직금을 장기투자하기에 적합하다.
가장을 중심으로 한 사람의 라이프 싸이클을 그려보면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다. 자녀의 출생으로부터 결혼까지, 전세입주로부터 주택마련까지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될 뿐 아니라 급작스럽게 자녀가 병원에 입원한다든지 하는 긴급상황까지 발생하게 된다.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면 퇴직금 중 일부는 가족들의 병원비나 애경사에 대비한 최소 생활비의 6개월분 정도의 자금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이에 대한 비상자금을 준비하는 수단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종금사나 증권사의 CMA나 MMF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방법이 될 것이다.
특히 하루만 맡겨도 은행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가 지급되기 때문에 이자수익과 단기유동성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이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