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 가운데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5년 사업년도 시작 시점인 4월 1일을 기준으로 지난달 종가를 비교한 결과 키움증권이 314.7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권업종은 증시 활황으로 인한 매매수수료 수입 증가와 정부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한 대형증권사 탄생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랠리를 지속해 121.49%의 높은 상승률을 올렸다.
키움증권은 2004년 말 일평균 150명 수준에 머물던 가입자가 지난해 말에는 일평균 600~700계좌씩 늘어나 4배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004년(2004년 4월~2005년 3월) 당기순이익은 71억원을 기록한 반면 2005년(2004년 4월~2005년3월) 순이익은 472억원을 기록해 565%증가했다"며 "이런 실적 증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키움증권은 단순한 증권사가 아니라 증권이라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 회사라는 인식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간접투자시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기존 증권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영업망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원가경쟁력으로 고성장성과 고수익성이 예상돼 적정가는 5만8000원"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동양종금증권은 동양종금증권 우선주와 함께 200% 이상 상승하며 10위안에 랭크됐고, 농협으로 인수된 NH투자증권(舊 세종증권)도 인수·합병(M&A)를 재료로 높은 상승율로 3위를 기록했다.
증권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의 상승률은 중위권에 그쳤다. 대우증권(152.96%), 우리투자증권(131.00%), 삼성증권(129.01%), 현대증권(122.46%)이 14~17위를 기록했다.
가장 부진한 상승률을 나타낸 것은 SK증권이다. 지난해 1165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 4월 1355원을 기록하며 16% 상승하는 데 그쳤고, 우선주는 증권주 가운데 유일하게 파란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