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올랐으나 전망은 어둡다...186.95(0.55P↑)

입력 2006-05-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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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지수선물이 이틀째 상승마감했다.

그러나 선물옵션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고 있다. 현재 현물시장에서 종목별 매수 편차가 크기 때문에 프로그램매매의 바스켓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을 뿐 프로그램 매물 압력은 충격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3일 코스피200 최근월물인 6월물은 상승출발한 이후 장중 189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결국 0.55포인트(0.30%) 오른 186.95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의 2242계약 순매도에도 불구, 외국인이 1346계약, 투신이 1022계약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베이시스가 점차 낮아지며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1388억원 흘러나왔다. 비차익은 113억원 순매수. 시장 평균 베이시스는 0.55수준이었고 종가베이시스는 0.92로 이론베이시스를 웃돌았다.

이날 거래량은 18만1328계약으로 5567계약 늘었고, 미결제약정도 1462계약 증가한 8만7302계약을 기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초반에 오른 뒤 옆으로 기어가는 추세였다"며 "상승추세가 이어지지 못하며 개인의 대량전매에 따른 베이시스 하락, 프로그램 매물 출회, 막판 백워데이션이 차례로 나타나며 기다렸던 차익 거래 물량이 나왔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마감했지만 코스피200의 경우 0.14%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는 프로그램 매매시 바스켓을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프로그램 매물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4월 베이시스가 1.0을 넘나들 때 들어온 프로그램 매수가 아직도 빠지지 못하고 쌓여있는 상황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베이시스는 점차 단계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이에 짝을 이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 프로그램 매도는 실종된 것이다.

결국 선물시장은 장초반과 장막판, 만기일 등 유동성이 풍부한 기회를 노려 한꺼번에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현물시장이 대량 매물을 받아내며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심상범 연구원은 "현물시장이 마냥 즐거운 나날을 보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선물시장의 분위기는 점차 가라앉고 있어 결국 프로그램 매도는 강화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성호 한국증권 "기술적방향지표가 하락하고 있어 추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190수준에서는 이익을 실현하고 184수준을 지지선으로 박스권 매매가 유효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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