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새 CI에서 한진의 상징인 원안의‘H'자를 삭제하고 도너츠형의 새로운 로고(이미지 참조)를 채택했다.
한진중공업은 4일 이달 새로운 CI를 정하며 공식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측은“새로운 사명과 관련해서는 아직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계열분리 이후 ‘한진’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작업에 돌입했다”고 시사했다.
한진가(家) 2남인 조남호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2년 고 조중훈 회장의 사후 2세 독립 경영체제를 갖추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해 까지 보유중인 한진중공업 지분을 매각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분리 조건을 충족했다.
한진그룹에 벗어난 한진중공업은 현재 한일레저,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등 한진중공업 계열사 2곳과 한진중공업의 해외법인 4곳 등 모두 7개 회사로 한진그룹과는 별도 운영중이다.
이미 선친인 고 조중훈 회장때부터 한진그룹은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등, 차남인 조남호 회장이 한진중공업 등 조선 및 건설 부문, 3남 조수호 회장은 한진해운 등, 4남인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화재와 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측은 "선친인 조중훈 회장때부터 4형제 각자 경영방침이 정해진 만큼 이미 계열에서 분리된 남호 회장의 한진중공업이나 정호회장의 메리츠 화재 그룹의 경우 사명이 바뀌는 것은 정호, 남호 회장의 의지이며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일각에선 한진해운 역시 종국에는 한진그룹과 분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대한항공은 자난 2003년 10월 보유중이던 한진해운 지분을 팔아 지분율을 19.64%에서 6.25%로 낮춘 바 있다.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측은 현재로선 계열 분리는 '육해공'전문 수송그룹을 지향하는 모토상 그룹내 분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고 조중훈 회장의 독립·분리경영 방침에 따라 결국 그룹에서 분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