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증시 '도약을 위한 지지대 역할 기대'

입력 2006-07-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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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P대 '매수 전략'...반도체, 금융 '주목'

더 높이 뛰기 위해서는 지지대가 필요한 것처럼 7월은 하반기 주식시장의 반등을 위한 지지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긴축 우려에서 시작된 글로벌 시장의 조정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을 짓눌렀던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7월 주식시장에 대해 가격 조정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며 1300선에서의 정착 여부를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7월 시장의 관전포인트 '실적·수급·환율'=주요 증권사들은 7월 시장에 대해 방향성을 결정지을 만한 큰 이벤트는 없지만 기업들의 실적과 하반기 방향, 외국인의 매매 흐름, 국내외 경제지표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글로벌 금리에 울고 웃던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2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것과 3분기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계획이 나와준다면 종목별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실적이 바닥일 것이라는 우려는 이미 시장이 반영 한 상태"라며 "3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의 평가, 연구원들의 전망 등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외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5.5%감소하는 등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의 급락을 통해 우려를 반영한 만큼 막상 실적이 발표되면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FOMC이후 외국인의 매매 포지션으로 글로벌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어떤 기조로 국내 시장에 대응해 줄 지가 관건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시아 5개국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 달러 약세를 의식한 것이라면 7월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한 풀 꺾이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영완 팀장은 "상반기 나타난 외국인의 매도로 국내 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은 43%에서 39%로 감소했다"며 "아직 다른 아시아 시장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진다고 해도 국내의 주식형 수탁고가 40조원을 돌파하는 등 수급면에서는 통제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미국 경제침체 논란,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 외환시장의 변화 조짐, 인플레이션 논란, 원자재가격 동향 등은 7월 주식시장에 호재와 악재로 교차 작용할 변수로 꼽힌다.

◆우량주 위주의 접근...IT·금융 '탑픽'= 7월 시장이 가격 조정에서 벗어나 기간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반등 시 비중을 축소하고 하락 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1300포인트 근처까지 반등시에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1200포인트 초반에서는 매수 전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투자 유망한 업종으로는 IT와 금융이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조선업, 내수주 등도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성주 팀장은 "7월 중 코스피지수는 1180~1300포인트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 전망과 성장, 가치, 기업규모, 펀더멘털, 모멘텀, 등을 고려해 대우증권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경기관련 소비재와 산업재, 금융, 필수소비재의 비중을 시장 대비 확대하고 경기관련 소비재와 금융, IT섹터의 비중을 지난달 보다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 대형주에 대해 관심을 점차 높여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내수성장형 업종 대표주들에 대한 선호도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변함없다"고 밝혔다. 증권, 보험, 인터넷, IT서비스, 항공, 레저, 교육 등의 업종 대표주는 주가가 하단에 닿을 때마다 적극적인 긍정 대응을, 상대적으로 내수 업종중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없는 음식료, 유통 등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축소 대응을 조언했다.

강대일 유화증권 연구원은 "주식비중이 높으면 반등 시 일부 슬림화 전략을 펼치고 비중이 낮으면 1200포인트 근접 시 매수에 나서라"며 "업종보다는 가격논리가 지배적인 상황이므로 중대형 실적주 위주로 접근하라"고 제시했다.

황창중 팀장은 "하반기 IT와 자동차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주가가 급락했던 만큼 대내외 금리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다면 내수우량주들의 반등을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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