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KMSI대표를 역임했던 당일증씨(대림대 교수)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크린에어텍' 사명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남연우 이사를 제외한 현 경영진이 주주총회를 기준으로 물러나며 실질적으로 KMSI에게 경영권이 넘어갔다.
지난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개최한 크린에어텍 기업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단적으로 표현됐다. 크린에어텍의 기업설명회였음에도 대부분 KMSI사업설명회로 채워졌다.
2002년 7월 상장한 크린에어텍은 원래 고온, 저온용 필터백 및 공조필터 생산업체로 공기청정기, 필터관련 설비를 생산하던 업체이며, 2000년 설립된 KMSI는 골관절염, 고혈압, 골다공증 등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KMSI와의 주식교환으로 크린에어텍은 '필터생산'과 '신약개발'이라는 2개의 엔진을 가동하게 될 전망이다.
박종신 KMSI 이사는 "KMSI가 보유한 연골재생술, 발기부전 및 탈모치료기술 등에서 독점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동서양 의학을 접목한 천연물 신약 개발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기존 관절염치료제보다 재생효과가 뛰어난 골관절염 천연물 신약으로 오는 10월부터 고려대, 동국대 등과 함께 임상Ⅱ,Ⅲ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발기부전치료제는 기존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와는 다른 지속적인 복용이 가능한 '질환특이적 발기부전'치료제로 특화한다는 전략이며, 탈모방지부문도 발모를 촉진하는 물질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KMSI는 5월 말 크린에어텍과 주식교환을 결정한 데 이어 6월2일에는 약사 중심의 의약품 전문 도매업체인 닥터팜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천연물 신약 출시를 앞두고 약국 유통망을 확보를 목적으로 닥터팜을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남연우 크린에어텍 상무이사는 "기존 사업 중 세계 3번째로 PTFE 멤브레인 필터(PTFE Membrane Filter)제조에 성공, 연간 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은 반도체용, 산업용, 의료용 등 응용범위가 매우 넓어 수처리 외에도 고어텍스 등 의류 소재에서도 많은 매출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린에어텍은 2대1 감자와 함께 1:2.439의 주식교환을 통해 KMSI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주식교환 후 크린에어텍의 최대주주는 7.16%를 보유한 황성연 KMSI 연구소장 (우석대 교수)으로 바뀌게 된다.
8월1일은 감자 기준일로 3일 주식교환일을 거쳐 25일 신주권을 교부하게 된다. 8월28일에는 신주권 상장을 통한 새로운 크린에어텍의 거래가 시작된다.
이 같은 감자 및 주식교환 후 크린에어텍의 총 발행주식수는 2482만675주, 자본금은 124억1000만원이다.
7월 황우석교수의 복귀와 성체줄기세포 뇌졸중 임상시험을 앞두고 바이오, 줄기세포주가 또 한번 강한 테마를 형성하고 있어 바이오업체가 우회상장한 크린에어텍의 향후 주가흐름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