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건설수주가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일 건설교통부는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85억불을 넘어섰으며 하반기에도 70억불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연말께는 해외건설 역사상 처음으로 150억불을 수주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중동특수가 한창이던 지난 80년초반 81년부터 83년까지 연 3년간 100억불 해외수주를 달성했다. 이후 중동특수가 끝나면서 줄어 들던 해외건설 수주는 '글로벌 경영'붐이 불던 96년과 97년 다시 100억불 넘어섰으며, IMF이후 주춤하던 해외 건설수주는 지난해 다시 109억불로 100억불 대를 달성했다.
이같은 해외 건설 수주가 호조세는 우리 업체들의 다양한 시장 공략과 공종의 다변화 때문. 건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수주 호조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오일머니가 넘치는 등 대외적 시장여건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어 그간 우리 업체들이 주력하던 플랜트 이외 토목·건축분야 등 수주구조가 지역별·공종별로 튼튼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지역별로는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22억불), 쿠웨이트(13억불)등 중동지역이 45억불로 제1 시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올들어서는 나이지리아에서 10억불을 수주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이 우리 업체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종별로는 그간 중동지역 석유화학 플랜트사업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최근 들어선 토목분야 수주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 이는 최근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지역에서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진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14억불), 대우건설(13억불), 삼성ENG(9억불)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올하반기에는 중동지역에서 37억불, 아시아에서 25억불 등 총 70억불을 수주해 연말까지는 총 150억불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란게 업계의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