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그룹 윤영달(61) 회장의 장남 윤석빈(35) 크라운베이커리 상무가 크라운제과의 이사에 처음으로 선임됐다. <본보 6월26일자 참조>
크라운·해태제과그룹으로서는 창업주에 이어 윤 회장, 윤 상무로 이어지는 ‘3세 경영체제’의 닻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30일 총 의결권 발행주식 133만주(주주수 1657명) 중 83.19%를 소유한 49명이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 4명 및 감사 2명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의 장남 윤 상무는 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김인호 이사의 잔여 임기인 오는 2009년 3월까지 크라운제과의 이사진으로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윤 상무의 이번 선임은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크라운제과의 경영 일선에 처음으로 포진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과시장 1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이 고(故) 윤태현 선대 회장, 윤 회장에 이어어 ‘3세 경영체제’가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미시건주 크랜브룩미술대학(CRANBROOK ACADEMY OF ART)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진 윤 상무는 현재 크라운제과 계열사인 크라운케이커리의 마케팅 업무에 관여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크라운·해테제과그룹은 실질적 지주회사인 크라운제과를 중심으로 해태제과·크라운스낵·두라프드·가서안제과상해식품유한공사(제과), 해성농림(부동산임대), 크라운ENG(기계제조), 크라운TLS(운송), 크라운애드·누리기획(광고), 크라운베이커리(제빵), 크라운I&J(유가공), 상해가서안식품유한공사(무역) 등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이다.
특히 고크라운제과는 지난해 초 제과업계 2위인 해태제과를 인수, 33%(3월말 기준)의 시장점유율로 1위업체인 롯데제과(39%)와 자웅을 겨룰 정도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