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ROE 21% 역대 최고

입력 2006-07-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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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따른 순이익 88배 증가에 기인…주식위탁매매 비중은 67%로 되레 심화 영업 다변화 절실

40개 국내 증권사의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자기자본수익률(ROE)이 20.0%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2005년도 증시 활황세를 배경으로 순이익이 무려 88배나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핵심 수입원인 수수료수입 중 주식위탁매매수수료 비중이 70%에 육박하며 위탁매매영업 비중이 되레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업 다변화, 대형화, 투자은행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4개 증권사(국내 증권사 및 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들의 2005년도 순이익은 직전연도에 비해 3조4116억원 증가한 3조716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7.5%, 2002년 마이너스 5.0%, 2003년 9.6%, 2004년 2.0% 등 10%를 못넘던 ROE도 평균 20.9%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40개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에도 순이익은 3조1891억원으로 2004년도에 비해 약 88배 증가하는 급신장세를 보이며 평균 ROE도 20.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이익 상위 5개사로는 한국투자증권 7293억원, 대우증권 4104억원, 현대증권 2827억원, 우리투자증권 2588억원, 삼성증권 22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록적인 순이익 증가세는 2005년도 증시 활황으로 주식위탁수수료수입(2조7000억원→4조6000억원) 및 자기매매수지(100억원→6000억원)가 크게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

이는 인수주선수수료, 수익증권취급수수료 등 다른 수입은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주식위탁매매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2001년도 58.8% 수준이었던 주식위탁매매수수료 비중은 2005년도에 67.0%로 급증했다.

지금처럼 증시 조정국면이 장기화돼 주식거래가 크게 축소되면 국내 증권회사들이 수익성에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영업의 다변화와 대형화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가 영업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업역량 또는 인력자원에 대한 비교우위를 고려하여 전문화된 영업분야를 선택하여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은행업을 원활하게 영위하기 위해서는 위험관리, 신상품 개발, 금융자산 설계 능력 등을 강화하고 업무제휴를 통한 노하우 습득, 인재 확보 및 육성 등 단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메릴린치 등 외국의 유수 투자은행의 경우 인수합병(M&A)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업무역량을 강화하였다는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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