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뒤늦은 대처에…아미 근조화환·단월드 챌린지까지 [해시태그]

입력 2024-05-06 15:14 수정 2024-05-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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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가 하이브 사옥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 설치한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한 시민이 신문에 게재된 아미의 성명문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가 하이브 사옥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 설치한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한 시민이 신문에 게재된 아미의 성명문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따른 여론이 급변했는데요. 하이브 쪽이 우세하던 여론에서 꽤 양분된 상황이죠.

문제는 해당 의혹에 뜬금없는 피해자가 나왔는데요. 바로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이자 지금의 하이브를 세운 장본인 방탄소년단(BTS)과 명상단체 단월드입니다.

(뉴시스)
(뉴시스)

지난달 25일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남성중심적 문화에서 힘들어했던 여성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외신보도까지 나온 상황인데요. 민 대표는 이날 각종 비속어와 사용하며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CEO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 대표의 분노는 남성 상사에 대한 그녀의 비판에 매료된 젊은 한국 여성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고 표현했는데요. 특히 여성 직장인들에게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입 밖으로 말하고 있다"라는 시원함을 선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연봉 20억 원을 받는 한 레이블의 수장이 어떻게 월급 200만 원을 받은 직원과 동등할 수 있냐며 비꼬았는데요. 방송인 김어준은 지난달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서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디 있느냐"라고 주장하기도 했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하이브를 향한 생각지도 못한 소문들이 흘러나왔는데요. 민 대표를 지지하는 무리에서 하이브에 대한 비방을 쏟아내며 BTS를 언급한 거죠.

BTS의 과거 사재기 의혹부터 명상단체 단월드와의 연관설까지, 그 소문은 점점 커졌는데요. BTS의 의상과 가사, 액세서리에 단월드의 체조와 로고 등이 사용됐고, 하이브 소속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르세라핌 또한 각각 단월드 명상을 즐기고, 체조를 안무에 사용했다는 주장까지 끌고 왔습니다.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가 보낸 근조화환이 세워져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가 보낸 근조화환이 세워져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뜬금없는 소문이었지만, '오 소름'이란 제목과 댓글을 통해 일파만파 흘러갔고, 이를 실제로 믿는 이들까지 등장했죠. 졸지에 멱살 잡힌 BTS의 팬 아미(ARMY·팬클럽명)는 분노했습니다.

아미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일부 신문에 전면 광고 형식의 성명을 내며 "거짓 뉴스와 루머로 지대한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소속사로서 방관하고 있는 하이브를 규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죠.

또 4일 '군 복무 중인 아티스트를 방패 삼는 악질 회사', '소속사 여론전에 총알받이 방탄, 이딴 게 소속사냐' 등의 문구가 적힌 시위 트럭과 '개국공신 루머 방치'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빅히트뮤직은 2일 공식입장을 통해 "BTS의 명예를 훼손하는 여러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게시물들은 이미 수사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에도 지속해서 모니터링 및 채증을 하고 추후 고소 예정"이라고 밝혔죠.

하지만 늦은 대처에 화가 난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글로벌 아미들 또한 BTS가 억울한 비방을 당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며 그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SOUTH KOREA APOPOGIZE TO BTS(한국은 BTS에게 사과하라)'라는 해시태그를 X 등에서 사용하며 항의성 글을 대거 올렸습니다.

(출처=틱톡 캡처)
(출처=틱톡 캡처)

불똥은 단월드에도 튀었는데요. 단월드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하이브가 사이비 종교 단체인 단월드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단월드를 마녀사냥식 사이비 종교단체로 매도하고 있어 물질적·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기업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악의적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라고 강조했죠.

해명에도 불구 단월드에는 또 다른 피해도 발생했죠. 학생들 사이에서 일명 '단월드 챌린지' 유행하고 있는데요. 단월드에 전화를 걸어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부르거나, 단월드 앞에서 뉴진스의 춤을 추고, 벨을 누르고 튀어버리는 '벨튀' 장난까지 벌이는 중이죠.

해당 챌린지는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틱톡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데요. 장난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들의 행동에 단월드가 또 어떤 조처를 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이브를 규탄한다"

뉴진스의 팬들도, 민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도, 방탄소년단의 팬들도 각자 자신들만의 이유를 외치며 하이브를 향한 비난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 모든 비난을 받는 하이브는 어떤 해결책을 내게 될까요. 모든 이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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